필수 생활정보 / / 2022. 10. 10. 11:29

영국인 그리고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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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사람들은 정말 하루 종일 홍차를 마신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영국을 떠올리면 '홍차의 나라'라는 수식어만큼 친근한 게 없습니다. 홍차 마시는 시간을 중심으로 사교문화를 꽃피워 왔던 영국에서는 하루 7~8회의 티 타임을 정해서 차를 마실 만큼 홍차를 사랑했습니다.

 

 

영국 티 타임의 유래

 영국의 대표적인 티 타임인 애프터눈 티는 베드포드 가문의 7대 공장부인인 안나 마리아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식사 풍습은 아침은 풍성하게 먹고 점심은 가볍게 먹으며, 저녁은 8시쯤 먹었다고 합니다. 자연히 4~5시 무렵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데, 안나 마리아는 공복을 달래기 위해 샌드위치나 구운 과자와 함께 차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초대해 즐겼다고 합니다. 이 시간은 점차 차를 마시며 사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발전했고, 점차 왕실에서 중산계층으로 확대되어 일반 서민층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애프터눈 티는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사교의 장, 예술과 문화에 관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었고, 차와 함께 도자기, 꽃 장식 등 또 다른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티타임
티타임

 

애프터눈 티 타임의 의미

 애프터눈 티 타임은 여유롭게 차를 마실 뿐 아니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시간이었고, 영국 사람들의 차에 대한 애정은 여러 차례의 티 타임에 각각 이름을 붙일 만큼 각별했습니다. 그렇다면 영국 사람들이 즐기는 티 타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시간대별 영국의 티 타임

Early Tea(Bed Tea)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차

Breakfast Tea            아침 식사와 함께 마시는 홍차

Eleven Tea                오전 11시경에 마시는 차

Mid Day Tea              점심 식사 이후에 기분 전환 겸 가볍게 마시는 차

Afternoon Tea           영국인들이 가장 즐기고, 잘 알려진 차로 오후 4시에서 4시 30분 사이의 시간에 가장 우아하고 낭만적으로 즐기는 자

High Tea                    저녁 식사와 함께 즐기는 자

After Dinner Tea        저녁 식사를 마치고 여유로울 때 마시는 차

Night Tea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차

 

 

 혹자는 요즘처럼 여유 없는 시대에 어떻게 옛날 영국인들처럼 한가하게 시간대별로 차를 마실 수 있겠느냐고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티 타임의 의미가 횟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를 마시기 위해 시간을 내는 마음의 여유가 '쉼'의 시작이 아닐까요?

 

 

<구구절절 차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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